IU(아이유) 'Love wins all(러브윈즈올)' 뮤직비디오

뮤직비디오 감상

IU(아이유) 'Love wins all(러브윈즈올)' 뮤직비디오

뮤직테라피 2024. 1. 2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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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뮤직테라피입니다.

지난 24일 아이유가 2년여 만에 발표한 신곡 ' Love wins all (러브윈즈올)'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는데요~~~

아이유는 뮤비 공개에 앞서 "사랑하기 방해하는 세상에서 끝까지 사랑하려 애쓰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라며
이번 노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사실 이번 신곡의 제목은 애초 ‘Love wins’였지만

이 문구가 성소수자 지지 구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는데.................

이성애자의 사랑 노래와는 맞지 않는 제목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아이유 쪽은 “곡 제목으로 인해 중요한 메시지가 흐려질 것을 우려하는 의견을 수용했다”며

제목을 ‘ Love wins all ’로 바꿨다고 하더군요~~~

이러한 뒷이야기와 함께 선공개된 ' Love wins all'은 잔잔한 피아노 연주로 시작해

뒤로 갈수록 스케일과 감정이 고조되는 발라드인데요~~~

아이유는 신곡 공개에 앞서 이 노래가 팬들에게 바치는 ‘팬송’이라고 밝힌 바 있었는데.................

그녀는 “사랑하기를 방해하는 세상에서 끝까지 사랑하려 애쓰는 이들의 이야기”라며

“다섯 곡이 담긴 이 앨범에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특히 나의 팬에게 바치는 두 곡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Love wins all’”이라는 말로 이곡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유가 팬심을 담아 노래한 ' Love wins all'이라는 곡자체도 나쁘지 않았지만............

특히 이번 뮤비의 경우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엄태화 감독이 연출을 맡아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는데요~~~

이번 뮤비를 보고 나니

뭔가 가슴이 먹먹하면서 묘한 여운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뮤비를 보다 보면 곳곳에 의미심장한 내용도 많아서

스스로 해석을 해보거나 해석을 찾아보시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여겨지는데요~~~

그래서 저도 이번 기회에 아이유의 뮤비를 한번 다뤄볼까 생각했습니다.

PS: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가 쓰는 글은 이 뮤비의 정확한 해석이 아닌 저의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구독자분들은 이점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뮤비가 시작되자

상처 난 얼굴에 남루한 옷차림의 아이유와 뷔가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요~~~

아마도 아이유와 뷔는 연인인 듯 보였고

그 위로 정체불명의 정육면체가 지나갑니다.

그 둘은 정육면체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 폐건물로 도망칩니다.

Dearest, Darling, My universe / 날 데려가 줄래?
나의 이 가난한 상상력으론 / 떠올릴 수 없는 곳으로
저기 멀리 from Earth to Mars / 꼭 같이 가줄래?

미니멀하고 빈티지한 피아노 인트로로 운을 띄운 뒤

아이유의 섬세한 보컬이 돋보이는 벌스가 이어집니다.

영상에서 두 연인은 건물 안에서 헌 옷가지로 가득 찬 광경을 보게 되는데

과연 이 헌 옷가지는 왜 여기에 쌓여있는 걸까요?

그런 의문과 함께

뷔는 이내 캠코더를 들고 아이유를 바라보는데

갑자기 그녀가 캠코더 화면 안에서 매우 화사하게 변해있는 게 눈에 띕니다.

(그리고 아이유가 뷔를 향해 말을 못 하고 수화를 하는 것으로 보아 장애를 가지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그곳이 어디든, 오랜 외로움 / 그 반대말을 찾아서
어떤 실수로 / 이토록 우리는
함께일까

잠시 후 상처 나고 우울해 보였던 뷔도 캠코더 안에서 생기가 넘치는데요~~~

자세히 보니 현실의 뷔는 한쪽눈이 푸른색으로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었는데

캠코더 안에서 뷔는 두 눈이 멀쩡한 모습으로 나옵니다.

이렇게 시각장애인 뷔와 청각장애(언어장애)를 가진 아이유는 카메라를 통해 잿빛세상에서 벗어나

행복했던 시간을 잠시나마 되찾습니다.

PS: 캠코더의 렌즈는 곧 사랑의 필터를 의미하고
인물들의 내적, 혹은 외적인 모습을 뛰어넘어 세상의 아름다운 것을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장치라고 합니다.

뮤비 속 아이유는 말을 하지 못하고, 뷔는 한쪽 눈이 보이지 않지만
캠코더 속에서 보여지는 두 사람의 모습은 상처나 모난 부분이 없었습니다.

즉, 두 사람의 가난한 상상력이 발현된 모습을 캠코더를 통해서 엿볼 수 있는 것이지요~~~

세상에게서 도망쳐 Run on / 나와 저 끝까지 가줘 My lover
나쁜 결말일까 길 잃은 우리 둘 um / 부서지도록 나를 꼭 안아
더 사랑히 내게 입 맞춰 Lover / Love is all Love is all
Love Love Love Love

결국, 그럼에도,
어째서 우리는
서로일까

세상에게서 도망쳐 Run on
나와 저 끝까지 가줘 My lover
나쁜 결말일까 길 잃은 우리 둘 um

첫 번째 코러스로............

점점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아이유의 보컬 테크닉과 넓은 레인지의 멜로디가 조화를 이루는데요~~~

그러면서 넓게 펼쳐져 전체 사운드를 온화하게 감싸주는 스트링은 곡의 너비와 깊이감을 더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 번째 벌스와 코러스....................

영상에서 아이유와 뷔는 캠코더 속 세상에서

현실에서처럼 지저분한 행색이 아닌 생기 있고 단정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요~~~

그들은 근사하게 차려진 맛있는 음식들을 먹는가 하면

윤이 흐르는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많은 공간을 당당히 누비며 상상만 해오던 행복을 만끽합니다.

PS: 아마도 말하지 못하는 아이유, 보지 못하는 뷔는 '세상에서 보호받지 못한 약자'이며

캠코더 너머에서 발견한 모든 건 편견을 벗어낸 시선이자, 바람일 수 있는데요~~~

그들의 쫒던 큐브는 폭력과 차별, 혐오가 만연하는 시대상 그 자체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찬찬히 너를 두 눈에 담아 / 한 번 더 편안히 웃어주렴
유영하듯 떠오른 / 그날 그 밤처럼,
나와 함께 겁 없이 / 저물어줄래?

산산이 나를 더 망쳐 Ruiner / 너와 슬퍼지고 싶어 My lover

하지만 불길한 빛이 잠시나마 행복했던 이 둘을 찾아왔고

두 연인은 큐브를 피해 도망갑니다.

그러나 "산산이 나를 망쳐 Ruiner"라는 가사와 함께

세상이 어떻게 되었는지 드러나고..................

세상은 온통 큐브에 둘러싸여 있는 페허였습니다.

PS: 정육면체....... 즉 큐브는 주인공을 향한 차별을 뜻하고

나아가 우리 일상에서 만연한 각종 차별과 억압 등을 뜻하는데요~~~

실제, 뮤비를 보다 보면 큐브가 아이유와 뷔를 지속적으로 쫓기도 하고
폐허가 된 세상 속에서 날아다니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큐브....... 즉 각종 차별과 억압들이 우리의 세상을 폐허로 만들고 있다는 걸 단적으로 나타내고자 한 것 같네요~~~

필연에게서 도망쳐 Run on / 나와 저 끝까지 가줘 My lover
일부러 나란히 길 잃은 우리 두 사람 / 부서지도록 나를 꼭 안아
더 사랑히 내게 입 맞춰 Lover / Our Love wins all Love wins all
Love Love Love Love

마지막 코러스로..........

하늘을 유영하는 듯한 리듬은 후반부로 갈수록 전투하듯 휘몰아치는 보컬과 화려한 심포니를 연상시키는 악기 구성들이 감정을 극대화하는데요~~~

그렇게 맥시멈 한 코러스와 아웃트로를 거치다 보면

어느새 클라이맥스에서 극적으로 변화하는 아이유의 음색과 멜로디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영상도 어느새 클라이맥스로 향하는데

아이유와 뷔는 쇠파이프를 들고 어떻게든 반격해보려 하지만 큐브는 끄떡없었습니다.

그리고 큐브의 빛깔이 붉은색으로 변하면서

두 연인은 천천히 녹아내립니다.

영상의 말미엔 카메라에 비취진 두 사람의 발이 둥실 떠오르는듯하다가

녹아내린 두 사람이 입고 있던 드레스와 턱시도만 흩날리게 됩니다.

이렇게 초반에 등장했던 옷더미의 진실이 밝혀지면서 뮤비는 끝이 나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