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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 감상

레드벨벳 'Feel My Rhythm'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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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뮤직테라피입니다.

레드벨벳이 타이틀 곡 'Feel My Rhythm' 등 6곡을 가지고 3월 21일에 컴백했습니다.
공백기가 생각보다 길었던 만큼 기다리셨던 분들이 많으실 듯한데요.

2019년부터 시작한 'The ReVe Festival' 시리즈의 4번째 시리즈인데
타이틀곡인 'Feel My Rhythm'은 딱 들으면 아는 멜로디인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하여서
그 위에다가 트랩비트를 넣은 곡이라고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싸이코를 연상시키는 음악과 컨셉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Feel My Rhythm"의 가사는 노래를 따라서 시공간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즐기는 여행을 생동감 있게 풀어내었고
레드벨벳만의 컨셉추얼 한 느낌으로 담아내었다고 합니다.

음반을 관통하는 콘셉트와 세계관에 충실했던 기존의 '레드벨벳' 스타일로 복귀한 것 같네요.

히에로니무스 보스 -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

그리고 아무래도 가장 많이 언급이 나오고
이번 전체적인 세계관을 형성하고 뮤직비디오를 만드는데 고려를 많이 한 작품으로는
단연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이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 명화에서 모티브를 얻었을 것으로 추측을 하고 있더라고요~~~

레드벨벳 뮤비를 보다 보면 이 그림과 비슷한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데

사실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은 3가지 그림이 하나로 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이렇게 천국(=태초의 시대), 현실(=쾌락의 시대) 그리고 지옥(=멸망의 시대)으로 나뉜 그림인데요.

실제로 뮤비에서도 3가지 배경이 각각 나옵니다.

쾌락의 정원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가지이지만
대체적으로 '니들 딸기(=쾌락)만 먹다가는 지옥 간다'라는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해석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이 뮤비는 이 작품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오히려 '왜 딸기가 나빠?지옥가도 먹고 죽자!'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이밖에도 뮤직비디오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리고 분명 아는데 이름은 모르는 명화들을
오마주해서 표현하고 있어 신기하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뮤비에서 찾을 때마다 정리하기로 하겠습니다.

처음 뮤비가 시작하면서 유화의 그림체 같은 장면이 등장하는데
슬기가 모자를 쓰고 있고 담장 너머를 쳐다보고 있네요.
그리고 쳐다본 담장 너머에는 나머지 네 명의 멤버들이 있습니다.

멤버들이 평화롭게 놀고 있는데 명화를 오마주한 장면이 등장합니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오마주가 바로 '오필리어'와 '그네'입니다.

그러면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한 곡답게 영상은 우아한 분위기로 시작합니다.

웬디가 멤버들 중 처음으로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누군가를 깨우게 됩니다.

바로 마왕 '슬기'입니다.
슬기 역시 얼어붙은 호수 위에 앉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슬기가 앉은 의자가 무언가 익숙한 것 같네요?
바로 '쾌락의 정원'  지옥에 등장한 이것입니다.
즉 검은 면류관을 쓴 슬기가 지배하는 시공간은 어리석은 인간의 행동으로 도래한 행복이라고는 없는 지옥입니다.

이윽고 조이가 등장하는데 이때 조이가 등장하는 저곳은 언뜻 보면 연꽃 같지만 사실 연꽃이 아닙니다.
바로 '쾌락의 정원'의 중앙부 현실(=쾌락의 시대)에 등장한 기이한 형체입니다.


아무튼 분홍색 형체 위에 조이가 존재하는 시공간은 인간이 쾌락을 쫓아 타락해가고 있는 과도기입니다.

다음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아이린입니다.
그녀는 새까만 원피스를 입고 웬 하얀 배 위에 올라타 있습니다.
아이린이 존재하는 시공간 역시 슬기와 같은 지옥인 것 같네요..........

그리고 배 위에서 아이린이 이렇게 선언합니다.
"무도회를 뒤집어, 작은 소란을 또 일으켜"
아마도 아이린과 슬기가 무언가 세상을 뒤집어 보려는 계략을 꾸미는 것 같습니다.

예리가 의미심장한 가사를 내뱉습니다.
"우리 살짝 놀아볼까 솔직하게 Bae bae"
그리고 예리가 타고 있는 알은 실제로 '쾌락의 정원' 현실(=쾌락의 시대)에 등장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장면이 전환되면서 오프닝의 세계와 연결되는 듯한 컬러풀한 시공간이 나옵니다.
바로 모네의 '산책'을 오마주한 장면이지요.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 태초의 시대에서 슬기는 모자를 아이린은 양산을 씀으로써 '해를 피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장면은 아이린과 슬기가 어둠의 존재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런데 이어서 오마주가 등장합니다.
화면 너머의 저 핑크빛 형체가 낯익지 않나요?
바로 '쾌락의 정원' 천국(=태초의 시대)에 등장한 괴상한 구조물입니다.
아무튼 멤버들이 춤추는 시공간 역시 천국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딸기와 유사한 붉은빛을 가둔 새장을 들고 있는 조이가 보입니다.
아마도 '속박된 쾌락'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조이가 지나친 쾌락 추구로 해가 저물고 있는 그러니까 지옥으로 이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욕망을 절제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 와중에 마왕 슬기가 천국(=태초의 시대)에서 마치 의식을 행하는 듯한 안무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천국의 들판에 갑자기 새때가 등장합니다.
바로 '현실(=쾌락의 시대)'에 묘사된 그새들이네요
즉 이새들이 태초의 시대에서 쾌락의 시대로 인물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등장한 것입니다.

동시에 웬디가 금지된 쾌락(=냉동딸기)을 찾으러 해저 여행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조이 역시 새장에 갇혀있던 욕망을 풀어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태초의 시대에 있던 예리가 딸기를 집어 듭니다.

그리고 태초의 시대 속 예리가 딸기를 집어 들 때 같이 있던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슬기와 조이였습니다.
심지어 슬기는 앞장서서 딸기를 주워오는 듯한 시늉을 하고 있네요.

그리고 이 장면 역시 오마주입니다.
존 위리언 워터하우스의 '할 수 있을 때 장미꽃 봉오리를 따모으라'이네요.
이 작품을 오마주함으로써 뮤직비디오 주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직 할수 있을 때 저 딸기(쾌락)를 따 모아 놓으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멸망의 시대에서는 웬디가 봉인된 거대한 딸기를 향해 열심히 헤엄치고 있습니다.
한편 쾌락의 시대 속 조이는 아까 참지 못하고 놓아준 쾌락을 새 한 마리가 다시 붙잡아 오는 것을 발견하게 되네요
그리고 이 장면도 '쾌락의 정원' 오마주입니다.

이어서 웬디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샤머니즘 안무도 의미심장합니다.
한 안무를 하는 동안 시공간이 멸망의 시대-쾌락의 시대-태초의 시대-멸망의 시대순으로 총 네 번이나 바뀌기 때문이지요.
이것은 아무리 교훈을 주어도 반복되는 인간의 쾌락 추구 역사를 상징합니다.

그리고 배위의 아이린이 다시 등장하는데
갑자기 기괴한 고양이가 등장하여 아이린에게 딸기를 요구합니다.
아이린은 어디서 난 것인지 모르지만 딸기를 소복이 쌓은 그릇을 통째로 건넵니다.

지옥의 군주 마왕 슬기가 맛있게 간식을 먹으면서
그리고 동시다발적으로 쾌락이 찾아옵니다.

조이는 그 앞에 쾌락을 물어오는 새가 정면에 있는 듯하고
웬디는 냉동딸기 슬러시를 손에 넣습니다.
그리고 예리는 바라만 보던 물방울과 드디어 접촉합니다.

갑자기 슬기가 나타나 "시계를 돌려 어디로 가볼까"라며 시간을 되돌림과 동시에 무언가를 터트리는 동작을 하고
실제로 조이가 쾌락을 터트립니다.

그리고 쾌락 방울을 터트려버린 조이는 슬기의 마법으로 쾌락 추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이전인 태초의 시대로 이동
"come on 또다시 시작해"라며 윤회의 시작을 알립니다.

그리고 갑자기 효과가 사용되면서 마치 그림처럼 인물들을 모습이 지나가고
마지막 사진에 고양이가 뒤를 돌아보는데 허리가 반토막 나있네요.

고양이 역시 '괘락의 정원' 멸망의 시대에 등장한 조형물의 오마주라고 하네요.
저 고양이는 쾌락의 시대를 성큼성큼 걸어서 지옥으로 인물들을 이끄는 존재입니다.

성큼성큼 걸어가는 고양이의 토막 난 상반신 속에 모두 검은색 옷을 입은 레드벨벳 멤버들이 있습니다.
즉 검은 옷을 입었다는 것은 그들이 고양이를 타고 멸망의 시대에 도래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맞이하는 것이 바로 밖에서 안을 보고 있는 마왕 슬기입니다.

그리고 장면은 전환돼서 아이린을 중심으로 태초의 시대로 전환되고
마왕 슬기가 또다시 태초의 예리를 쾌락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영상은 끝이 납니다.

'Feel My Rhythm'뮤직비디오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시간여행은 아닙니다.
뮤직비디오에 담긴 레드벨벳의 시공간 여행은 그리고 이 노래 가사가 담고 있는 의미는

사실 '쾌락을 좇는 인간의 윤회'이지요.

다시 음악으로 돌아가서

타이틀곡인 'Feel My Rhythm'도 귀에 한 번에 꽂히는 킬링 트랙이나 앨범을 압도할만한 임팩트를 가진 곡은 아닙니다.

하지만 멤버들의 유려한 화음을 중심으로 '봄의 축제'와 '고전의 우아함'이 핵심인 앨범의 콘셉트를 선명하게 표현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지금까지 'Feel My Rhythm'뮤직비디오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뮤비를 보는 내내 명화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했고 특히 제가 좋아하는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가 나와서 너무 좋았습니다.

('G선상의 아리아'는 저의 유튜브 채널에도 여러 번 나온 적이 있지요.)

 

이제 주말도 다가오는데 코로나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9At2ICm4LQ

 

https://link.coupang.com/a/l2Y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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