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뮤직테라피입니다.
4세대 대표 걸그룹 중 하나인 엔믹스가 데뷔 7개월 만에 두 번째 싱글 'ENTWURF(엔트워프)'를
발매했다는 소식입니다.
엔믹스는 비교적 빠른 컴백에 나서는 다른 신인 그룹에 비해 7개월이라는 상당한 준비기간을 거쳤는데
그만큼 새 앨범의 퀄리티가 높아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DICE(다이스)'를 비롯해 수록곡 'COOL(Your rainbow)'과 두 곡의 인스트루멘털 음원까지 총 네 곡이 담겼는데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엔믹스는 특유의 세계관과 더불어 믹스팝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래서인지 타이틀곡인 'DICE'도 믹스팝 장르로 화려한 재즈 사운드에서 시작해서 팝, 힙합, 트랩 등의
다양한 장르가 담겼으며
엔믹스는 이러한 믹스 팝을 내세워 타 그룹과 다른 차별화된 음악을 선보이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 가지 이상의 장르를 한 곡에 융합한 장르인 믹스 팝은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음악 색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다소 난해하고 대중성 확보에 있어 아쉽다는 평가도 뒤따르는데요.
(사실 필자도 믹스 팝은 생소하기만 합니다)
그래서인지 대중적으로 호불호가 크게 갈렸고
이는 ‘아이브’, ‘뉴진스’, ‘르세라핌’ 등 다른 걸그룹들이 데뷔와 동시에 대세로 성장한 것과 달리
엔믹스가 상대적으로 경쟁에서 밀리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엔믹스는 이번에도 대중성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그룹 정체성과 맞닿아 있는 믹스 팝으로 다시 한번 밀어붙이려 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한편 이번 앨범은 믹스 팝뿐만 아니라 지난 데뷔 싱글과 다른 점도 눈에 띄었는데................
엔믹스는 데뷔 싱글에서는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요.
이번 앨범에서는 서정적인 분위기와 음색이 눈에 띄는 동시에 랩이나 힙합이 더욱 세련돼지고
엔믹스만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처음 들었을 때 멤버들의 보컬도 귀에 꽂혔는데
보컬들이 아주 시원시원하고 탄탄하다고 느껴졌으며
재즈 리듬과 트랩 비트가 몽환적인 조화를 이루면서
리드미컬한 브라스 기반의 중독성 있고 캐치한 멜로디의 후렴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엔믹스를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JYP 스럽지 않다는 것인데
그렇게 느껴지는 이유는 차별화된 컨셉과 웅장함입니다.
원더걸스부터 미쓰에이, 트와이스, 있지까지 JYP의 걸그룹 들은 메시지와 컨셉이 간명했었는데
엔믹스는 데뷔에 앞서 공개한 세계관을 보면 기획과 컨셉이 거대하다고 느껴집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과거 JYP 걸그룹들이 '너'를 향한 경고와 남다른 '나'를 표현했다면
엔믹스는 그를 넘어 '믹스토피아'라는 유토피아에 대한 모험심을 노래합니다.
이렇게 JYP 답지 않은 특유의 세계관을 가진 엔믹스는 더욱 확장된 세계관으로 돌아왔는데요.
엔믹스는 상상이 이뤄지는 공간 믹스토피아라는 세계관을 중심으로 서사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타이틀곡 'DICE'에서도 믹스토피아를 향한 엔믹스의 여정이 그려졌고
해당 곡에는 주사위 게임 속 등장한 미스터리 적대자와 그에 맞서는 엔믹스의 흥미진진한 서사를 담았습니다.
적대자에 맞서서 적대자와의 게임을 하고 이를 통해 여정으로 나아가는 내용인데
처음엔 함정에 빠지고 혼란을 느끼지만 결국 함정에서 빠져나와 믹스토피아 여정을 계속해나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군요.
(어떤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일곱 모험가 엔믹스의 포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원더걸스, 미스에이, 트와이스, 있지를 잇는 '걸그룹 명가'로도 유명한데
그래서 데뷔 당시부터 엔믹스의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입니다.
거기에다가 대중들에게 생소한 믹스팝을 들고 나와서 더욱 어려움을 겪을지도 모르는데...............
그러나 어차피 유니크한 색깔을 택한 만큼
엔믹스는 당장의 인기나 대중성을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면 그룹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지요~~~
어차피 엔믹스는 믹스팝이란 장르를 선택했고 데뷔 앨범에 이어 이번 새 앨범에서도 뚝심 있게 밀어붙인 것처럼
다른 그룹과 차별화된 음악성을 탄탄하게 구축해 나가다 보면 언젠가 대중들에게도 설득력 있게 다가가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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