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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능

'유희열의 스케치북 593회' (상) 볼빨간사춘기, 포레스텔라, 케이시, 손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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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는 볼빨간사춘기부터 포레스텔라, 케이시, 손동운까지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유스케 진행자인 유희열은 방송 진행에 앞서 사연하나를 뽑아왔는데 그 내용이 무척 재미있더군요~~~~

 

제가 초등학교 4학년 시절

수업시간에 동생이 태어난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10살차이 나는 남동생이었죠!

그 소식을 들은 저는 너무 기쁜 나머지

반 친구들에게 외쳤습니다!

"야야야! 우리 엄마 애 낳았다는데 구경 갈래?"

그렇게 대충 10명 정도가

엄마가 계신 산부인과로 갔습니다.

애 낳은 지 얼마 안 된 저희 어머니.......

저를 향해 눈으로 심한 욕을 날리시던

그 눈빛을 잊을 수가 없네요.

덕분에 저희 학교에는 동생을 낳아달라는 대열풍이 불었습니다.

지금 그날에 갓난아기는 고2가 되었고 저는 어느덧 소방관을 준비하는 27살이 되었네요...........

소개해준 사연도 무척 재미있었고 사연을 보내준 당사자와 눈으로 욕하시던 어머니도 같이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셔서 여러모로 뜻깊은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딸과 어머니의 재미있었던 사연 이후에  ‘볼빨간사춘기’의  안지영이 오랜만에 스케치북을 찾았습니다.

안지영은 첫 곡으로 올해 4월에 발표한 미니앨범 수록곡이자 현재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하고 있는 ‘Love story’와 볼빨간사춘기의 대표곡 ‘썸 탈꺼야’, ‘여행’을 메들리로 선보이더군요.

안지영은 상큼한 음색과 화려한 무대매너로 관객들 모두 기립하게 만들었고 관객들은 열렬한 떼창을 불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K3iIgj6kSM

무대가 끝난 뒤  "볼빨간 사춘기의 첫 방송 데뷔가 여기였다!" 란 소개와 함께

관객들의 열렬한 떼창에 감격한 안지영은 이어진 토크에서 “그때랑 비교할 수도 없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즐겨주시니 눈물이 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습니다.

이에 관객석에는 '볼사 보고 볼빨께짐' '안지영 혈액형 인형'이라는 스케치북에 써놓은 문구가 화면에 보이더군요~~~

 

최근에 단독 콘서트를 했는데 6000석 전석 매진했다면서

 

"너무 좋았다........ 3년 만에 단독 콘서트라 준비도 많이 하고 고생도 많이 했지만 막상 관객을 보니까 날아다녔다....... 그런데 스케치북만 오면 너무 떨린다."라고 하니까 유희열은 능청스럽게 "날 봐서 그래~~~ 이해가 돼!"라는 느끼한 멘트를 날리고........... 이에 방청석에서는 작은 야유와 웃음이~~~~

이날 안지영은 노래할 때 특유의 창법과 발음에 관한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는데............

"발음이 특이하다를 넘어 못알아듣겠다."라고 한다면서

그는 자신의 발음에 관한 소소한 논란(?)을 인정했습니다.

 

이어서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팬임을 밝히며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음악을 주로 카피했었다”라고 설명...... 그의 영향을 받았음을 솔직히 고백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에이미 와인하우스도 발음이 흘려서 노래한다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WbDQfYkDTLU

이번에 SEOUL이라는 미니 앨범을 발매했는데 "맨 처음 서울 올라온 건 언제였냐?" 는 질문에

"슈스케 오디션 보러 2012년에 올라왔었다. 그동안 오디션 많이 봤는데 다 결과가 안 좋았다."

 

이어서 "케이팝스타에서 유희열이 심사위원으로 있었는데 거기서도 (유희열을)봤엇다."라고 하니까

관객석에서 갑자기 야유가 쏟아지더군요~~~

(유희열은 기억을 못 하고 순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이어서 "(유희열이) 덜 익은 느낌을 굉장히 안타까워했다..... 제가 이제 잘 익은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하니까 그제야 "이제 기억이 나네요. 되게 잘했었는데 덜 익었다........ 그때 느꼈다... 저 친구는 볼만 빨개지면 성공할 수 있겠는데?....... 땀이 확나네~~~"라며 또 한 번 능청스럽게 너스레를 떨어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안지영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SEOUL'을 살짝 보여주었고...............

 

https://www.youtube.com/watch?v=d1YVkNCI_LA

그 곡을 들은 유희열은 "아주 곡이 예쁜데.... 약간 애조 띤 구석도 있다.  '서울에 올라왔는데... 기타를 맨 멋진 소년과..... 들어볼래 작지만 소설 같은 이야기... 소소하지만....' 그런 얘기 담겨있네~~~" 라고 하자 안지영은 가사를 다 알아들었냐고 물었고 "네가 영어만 못 알아듣지~~~ 기타를 맨 멋진 소년은 누구였어? 나중에 따로 알려줘요?"라고 능청을 부리더군요.

유희열은 앞서 볼빨간사춘기 출연 당시 선보였던 '우주를 줄게'와 관련해

"그때부터 역주행을 하더라""그런 얘기를 내입으로 하지 말고 본인 입으로 좀~~~"이라며 '유스케' 자랑을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에 안지영은 "'유스케' 나오자마자 역주행을 하더라. 그래서 '유스케'의 딸 아니냐 이런 얘기도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음원 발매하고 한 달이 지난 상태서 방송 출연 후 다시 음원 차트를 역주행하기 시작했다네요~~~)

유희열은 "저희도 기뻐했는데. 더 놀라운 사실은 지영 씨 인생 첫 자작곡이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고

안지영은 "원래 곡을 쓸 생각은 없었다. 그냥 밴드 하는 걸 좋아했는데 회사에 들어오면서 싱어송라이터 회사다 보니 곡을 조금씩 쓰기 시작했다. 처음엔 녹음해서 하다가, 피아노도 쳐봤다가. 조금씩 재미를 붙이면서 계속 곡을 썼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쓴 자작곡만 100곡 이상이라는 안지영은 가장 맘에 드는 자작곡이자 자신의 ‘눈물 버튼 곡’으로 '나의 사춘기에게'를 꼽았고 “제가 위로받으려고 쓴 곡인데, 많은 분들께 위로를 더 드리게 돼서 의미 있는 곡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나의 사춘기에게’를 라이브로 선보이며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하며 무대를 마무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우지윤의 탈퇴 이후 오랜만에 유스케에서 볼빨간사춘기의 안지영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고

가수 데뷔 이전에 수많은 오디션을 봤던 에피소드와 단순히 노래하는 것이 아닌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노력하는 모습이 새삼 대단해 보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Y_StGcBSY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