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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능

‘놀면 뭐하니 182회' (하) / 제주 한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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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곡한 숲길을 따라 도착한 유재석, 미주, 정준하, 주우재 눈앞에는 말들이 등장했고
미주는 “안녕~ 홀스!”라고 인사했는데요.

 

스펠링을 묻는 주우재에게 “HOLE”라고 당당하게 말했고

정정해 주는 그에게 “어쩌라고”라며 반문해서 그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곳은 제주 서부 중산간 자락에 위치한 곶자왈 말보호센터였고
마치 인간의 세상과 단절된듯한 말들의 보금자리였습니다.

대한민국 최초 말 보호 센터 대표님은 멤버들에게 늦게 와서 말이 굶고 있다며

다짜고짜 옷을 갈아입고 오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에게 버려지거나, 퇴역 경주마, 승마장에 방치된 불용마들이 있는 보호 센터에 유재석은 경주마로 살다가 필요가 없어지면 어떻게 되냐고 물었는데요.

이에 대표님은 “렌더링이라고 심하게 얘기하면 강아지 육포로 만들어진다. 3~5세 밖에 안 된 말들을. 5세 미만의 말들이 골절이 되거나 못 뛰게 되면 살처분되는 게 현실이다”라고 말해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외국에는 생츄어리에서 동물을 보호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제도가 아직 미비했는데요~~~

 

이곳 대표님은 골프장 3개 크기의 68만 평에서 말들을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울타리 안에 있는 말들은 보호 센터에 들어온 지 얼마안 된 임신한 말, 다친 말들이었고...................

 

불법 도축 현장에서 구조한 임신한 말 두 마리에 대해 대표님은 “합법 도축도 있다. 불법 도축 현장에서 관광객의 고발로 갔다. 가보니 임신한 말 한 마리는 이미 불법 도축된 상태였다. 목이 묶인 채로 다음 도축을 기다리는 두 마리였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대표님을 말을 경청하던 유재석은 "여기를 다 임대하신거에요?"라고 물었고
대표님은 "예! 임대한 거예요 제가 고향이 이 동네거든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어 이 부지 같은 경우에도 마을주민들이 도움을 주셔서 임대가 가능했고

그 때문에 말들이 평화롭게 야생마처럼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유재석이 "말들한테는 여기가 천국이네요"라고 말하자
주우재는 운영비용은 어떻게 하냐고 물었는데요.

사실 대표님의 원래직업은 프로 골프선수였고
30년 동안 번돈과 골프레슨비로 충당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잠시 후 한쪽 구석에 진짜 야생마인 망아지와 엄마 말이 있었고

몇 개월 전부터 보호 센터에 나타나기 시작했다는데요.

엄마말은 앙상한 갈비뼈가 보였고 망아지는 진드기 때문에 가려워했습니다.

산 위에 살면서 밥 먹으러 내려왔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곳이 말들 사이에서 소문난 맛집인 것 같았습니다.

이윽고 대표님의 신호에 따라 말들의 놀이터에 도착했고
말들은 점점 그들을 향해 모여들었으며 멤버들은 천천히 말들과의 교감을 시도했습니다. 

말의 간식을 주던 대표님은 멤버들에게 말들을 매칭해 줬고

정준하는 상금 10억 넘게 벌던 힘 좋은 퇴역 경주마 존 스노우, 유재석은 보호 센터에서 처음 입양한 제이시, 미주는 순한 천둥이를 만났습니다.

순한데 왜 천둥이냐는 정준하의 말에 대표님은 “승마장 다섯 군데에서 다섯 명을 떨어뜨려서 도축될 위기였는데 얘가 제일 순했다. 사람 실수였다. 배 쪽 간지러움이 있는데 승마 안장 때문에 가려운 부분을 긁다 보니 떨어뜨린 거다. 긁지 않게 길들여 놓으니 누가 타도 얌전하다”라고 설명했고 주우재는 인간이 잘못한 거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이어 주우재가 29세 노령의 로렌을 만나는 사이....................

말 한 마리가 촬영 감독의 귀를 핥으며 애정공세에 나섰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는 앵글로 프로미를 뽐내기도 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JijHBcxydQ&list=PLtqYizcPqxZS3TctCwXxsn0Grr_VlrNPd&index=21

일단 멤버들은 말들에게 먹일 풀을 베러 이동하게 되었고
대표님은 "여러분들이 지금 풀베러 가는데 거기에 다섯 마리의 말이 있다.작은 마방 안에서 인간에 의해 길들여지다 보니까 말들 무리에 끼지 못하고 인간만 기다리고있다"라고 말했는데요.

 

말들은 좁은 마방이 아닌 드넓은 초원에서 치유 중이었고
대표님과 멤버들은 말을 먹일 풀을 베러 출발했습니다.

숲 속을 통과하는 작은 길을 따라가다 보니 목초지가 어느새 가까워졌고
1만 6천 평 광활한 목초지에 도착한 대표님은 말을 이동시키고 풀을 베고 트럭에 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말들을 목초지에 데리고 와서 밥을 먹이면 되지 않냐는 유재석에게 대표님은 “말들은 먹으면서 하루에 25번씩 볼일을 본다. 그런데 자기 변이 묻은 풀은 먹지 않아서 먹는 게 30% 밖에 안 된다. 베어 먹이면 200%를 먹일 수 있다. 신선한 풀을 먹을 수 있으니 행복한 거다”라고 설명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SJQue0dI_U&list=PLtqYizcPqxZS3TctCwXxsn0Grr_VlrNPd&index=20

유재석은 "저희는 뭘하면돼요?"라고 물었고
대표님은 말들을 매기 위해 박아둔 말뚝을 뽑아서 풀이 많은 곳에 말을 이사시키고

이사한 곳에 다시 말뚝을 박아주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말뚝 담당 유재석은 말뚝을 뽑지 못하는 주우재에게 “너 공대 아니니?”라며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하려 했으나 뽑지 못했는데요~~~

그 모습에 주우재는 “나와 보세요”라며 자신 있게 나섰지만 실패했고

물 담당 미주가 나타나 한번에 해결했습니다.

잠시 후 유재석은 나풀거리며 말뚝을 박는 주우재에게 “이걸 까고 있냐”라며 잔소리를 했는데요~~~

결국 주우재는 유재석과 다른 일을 시켜달라고 요청했고

미주가 주우재보다 능숙하게 망치질을 해 굴욕을 안겼습니다.

풍성한 풀로 말을 옮긴 유재석은 주우재에게 빨리빨리 움직이라며 군기를 잡았고 

발끈한 주우재는 미주에게 “진짜 일 머리 없다”라며 내리사랑을 선보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I6HHLjnDMM&list=PLtqYizcPqxZS3TctCwXxsn0Grr_VlrNPd&index=19

유재석은 "여기 일이 되게 많네"라고 말하며 놀란 표정을 지었고
평소에는 모든 일을 혼자 수행하는 대표님은 "이걸 일이라고 생각하면 못해요. 내 새끼들 밥 먹이는 거라고 생각해야지"라고 했습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이 "내 새끼들이 너무 많잖아요ㅋㅋㅋ"라고 해서

모두에게 웃음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대표님은 풀을 베는 꿀팁을 설명했고 

유재석이 풀을 날려버려 멤버들에게 원성을 샀는데요~~~

 

허우적거리는 주우재에 이어 장인 비주얼로 등장한 정준하는 풀을 아예 뽑아 버리기도 했습니다.

다음에 등장한 미주는 제법 무거운 예초기에 당황했으나

거침없는 풀베기로 대표님께 인정받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65lcVmT-Q3A&list=PLtqYizcPqxZS3TctCwXxsn0Grr_VlrNPd&index=18

트럭 두 대에 풀을 가득 실은 주우재는 재미있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이것이 진정한 예능이야. 살아있음을 느껴”라고 외쳤습니다.

푸른 대자연에 감탄한 주우재는 “다음에 여자친구랑 와야지”라고 말했고

비웃는 유재석에게 “형! 제가 몰래몰래 안 할 것 같아요?”라며 자신 있게 되묻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유재석이 “관심이 없어. 네가 몰래몰래 여자친구를 만나든 말든”이라고 대꾸해서

결국 주우재를 폭발하게 했습니다.

보호 센터에 도착한 유재석과 주우재는 벌써 트럭에 붙어 풀을 먹는 야생마들을 보고 흐뭇해했는데요~~~

말들은 풀향기에 모이기 시작했고 대표님 차를 따라 질주했으며

서열 상관없이 모든 말이 풀을 먹도록 여기저기 풀을 뿌린 멤버들은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yReTSsibYw&list=PLtqYizcPqxZS3TctCwXxsn0Grr_VlrNPd&index=17

https://www.youtube.com/watch?v=166BLortoEE&list=PLtqYizcPqxZS3TctCwXxsn0Grr_VlrNPd&index=16

그리고 말 중에는 척추가 마비됐던 허밍도 있었는데

마구간에서 시한부 3개월 판정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보호 센터에 와서 무리와 섞이기 위해 뛰다 보니

자연스레 기립근이 강해져 1년 넘게 살며 자연 치유됐다는 대표님의 말에 모두들 흐뭇해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HqwMqU0ThY&list=PLtqYizcPqxZS3TctCwXxsn0Grr_VlrNPd&index=15

밥을 먹고 나면 누워서 잘 거라는 말에 유재석은 “말들은 서서 잔다고 들었다”라고 했고

이 말을 들은 대표님은 여기는 보호받는 자리라서 편안한 마음에 누워 잘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재석은 주우재에게 다가가 “이 친구가 좀 먹었으면 좋겠는데. 너도 좀 먹어”라고 하며

그를 끌어안고 “나한테는 네가 말이야. 내가 광수나 이런 친구들 좋아하거든. 참 온순해”라고 토닥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edsmMEE3EI&list=PLtqYizcPqxZS3TctCwXxsn0Grr_VlrNPd&index=14

말들에게 밥을 먹인 멤버들은 드디어 식사에 나섰고
이때 미주는 신봉선에게 영상 통화가 걸려오자 “우리 캠핑 왔어요”라고 거짓말을 했는데요~~~

 

그 말에 박진주는 “캠핑 왔대요!”라고 분노했고

신봉선은 주변을 훑으라며 살벌하게 말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LlXk9fpApg&list=PLtqYizcPqxZS3TctCwXxsn0Grr_VlrNPd&index=13

제주 말 구조 보호센터에서 일꾼으로 변신한 네 사람은 한 끼를 먹기위해

말 30마리의 한끼를 챙겨줘야 하는 미션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네 사람은 드넓은 제주 곶자왈 초원에서 자라고 있는 말들과 마주했는데

필자는 제주에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했고.....................

 

이곳에 온 말들의 안타까운 사연과 함께 모든 비용을 사비로 충당한다는 말을 듣고

보호센터를 운영하는 대표님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또한 멤버들도 비록 한 끼를 먹기 위한 미션으로 말들에게 먹이를 주고 일을 하지만

나름 의미 있는 일을 한다고 여겨졌으며 앞으로도 이런 따뜻한 이야기가 많이 방연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