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에서는 홍서범, 조갑경, 김소현, 손준호, 박해미, 황성재, 김봉곤, 김다현, 홍경민, 김호영, 정다경이 출연해 '김창옥의 토크콘서트' 편을 꾸몄습니다.
이날 '불후의 명곡' 3MC는 평소와는 다른 모습으로 무대 위에 함께 등장해
시선을 끌었는데요.
신동엽은 "오늘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불후의 명곡'은 음악으로 소통하는 프로그램이지 않냐. 그런데 오늘은 음악뿐 아니라 재밌는 강연을 통해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준비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에 맞춰 게스트들도 대기실이 아닌 무대 옆 공간에서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찬원은 "정말 다양한 장르,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게스트 분들이 함께하시고 계신다"라고 환영하면서
"또 '불후의 명곡' 최초로 시도되는 토크 콘서트인 만큼 이 자리에 걸맞은 특별한 분을 모셨다"라고 예고했는데요.
이어 신동엽은 "이분을 소개하자면 말 한마디로 세상을 바꾸는 소통 전문가다"라며
주인공인 김창옥을 소개했습니다.
이날 김창옥은 "'불후의 명곡' 섭외 전화를 받고 당황했다고 하더라"라는 말에
"제가 성악을 전공했다. 그래서 드디어 '불후의 명곡'에서 노래를 해달라는구나 했는데 강연이었다"라고 능청스럽게 말해서 시작부터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습니다.
이에 이찬원은 "가창자로 모시진 못했지만 '불후의 명곡'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토크 콘서트다"라고 설명했고
김창옥도 "이번엔 5월 가정의 달이니까 가족,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DpUSkpn-EM&list=PL3cbMzxQHrSzsQ7nFCHo1DQm4FXdrvq2N&index=30
1부에서는 김창옥은 소통이라는 주제로 '부부', '남과 여', '나와의 소통' 등 세 가지 키워드 토크를 펼치며
출연진들과 소통했습니다.
김창옥의 첫 번째 소통 강연 키워드는 '부부'였는데
"결혼하신 분은 오늘 강연을 들으면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신다. '결혼하기 전에 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란 얘기를 정말 많이 듣는다"라며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사람일이라는 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으며
본인도 말을 잘하는 강사가 되고 싶었던 적이 없었고 사실은 노래를 정말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창옥은 "여러분이 살면서 원하는 걸 다 이루셨나요?"라고 물었고
객석에는 "안된게 많다"라는 답변이 많이 들려왔는데요~~~
이를 들은 김창옥은 "여러분의 뜻대로 됐다면 지금을 남편과는 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해서
청중을 웃게 만들었습니다.
김창옥은 계속 “지금 남편과 계속 살 거죠?”,“안 살면 지역 사회의 다른 여자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라고 말해
다시 한번 폭소를 유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재활용도 안되는 남자를 함부로 버리면
버리는 순간 연쇄 피해(?)를 입는다는 말을 덧붙이더군요~~~
이어 김창옥은 '소통이 안 되면 고통이 온다'라는 명제 아래
부부의 소통에 대해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부부가 소통이 잘되면 홀로사는 사람보다 훨씬 유익하고 소통이 안되면 혼자 사는 것보다 훨씬 고통스럽다며
부부사이가 좋기가 쉽지 않지만 함께한다는 건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김창옥은 "저는 누나가 4명 그리고 친엄마(?)가 한명있어요"라고 했는데
방송을 보던 필자는 친엄마가 한 명 있다는 말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럼 친엄마가 두명있는 사람도 있나요?)
이렇게 김창옥은 여자들 틈에 치열하게 자랐고
엄마와 누나의 결혼생활을 보면서 부부의 가치관을 자연스레 깨우쳤다고 했습니다.
김창옥의 어머니가 해주신 말씀을 빌리자면
"부부라는 것은 얼굴을 먹고사는 것이 아니여..... 사람 안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음에 이어지는 말씀에 필자는 빵 터졌는데
어머님이 "느그 애비는 사람이 아니여"라는 말을 덧붙였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인물이 좋다고 사람됨됨이가 좋은 게 아니듯
사람은 사람다워야 한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예를 들면서 김창옥은 청중에게 "사람다운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E1IcRdsqUk&list=PL3cbMzxQHrSzsQ7nFCHo1DQm4FXdrvq2N&index=29
그리고 김창옥은 관계가 좋은 부부의 특징에 대해
"서로를 부를 때 호칭을 쓰지 않고 애칭을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어머니는 아버지하고 60년 넘게 사셨고
“우리 어머니는 늘 아버지에게 늘 애칭을 사용했다. ‘화상’, ‘말종’ 등이다”라며 “‘자기야’ 이런 단어를 안 썼다”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는데요~~~
그리고는 이러한 애칭이 어릴 때는 아버지의 호인줄알았다고 하자
이를 들은 김봉곤도 "반전일세"라며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그리고 신동엽에게 "결혼한 지 몇 년 됐나요?" 라고 물었고
결혼 17년 차임을 강조한 신동엽은 "아내에게 어떤 호칭을 사용하느냐"는 김창옥의 질문에 쑥스러워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그동안 ‘자기야’라고 했는데",
"공교롭게도 얼마 전부터 ‘여왕님’이라고 부르고 있다”라고 말했는데요~~~
계속 신동엽이 "공교롭죠... 진짜 얼마 전부터 그랬는데... 딱 이 말씀을 하시길래 소스라치게 놀랐다"라고 능청을 떨자
이를 듣던 김호영이 "지금 우리가 소스라치게 놀라고 있다"라고 말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습니다.
결혼 10년 차인 김준현이 “저는 그분의 성함을 부른다. 극존칭을 쓴다”라고 말하자
김창옥은 “‘그분’이라는 말에서 두려움이 많이 느껴진다”라고 했습니다.
원조 잉꼬부부 홍서범은 “결혼해서 ‘자기야’ ‘여보’란 말을 해 본 적이 없다”며
“항상 미녀가수라고 부르고 있고 조갑경은 가끔 나를 오빠라고 부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소현은 부부의 애칭을 묻는 질문에 "저희는 고양이, 강아지라고 불렀다. 저는 요새 '주노야' 이렇게 부른다. 준호씨는 제 이름이 소현인데 요즘 자꾸 소연이라고 부른다. 요즘 소연이라는 여자랑 친하게 지내는 것 같다"고 폭로했는데요~~~
이에 손준호는 "아니다. 음률이 있다. '오우, 소현'이라고 부른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신동엽은 “애부자에 대한 애칭이 부부 소통에 중요 포인트가 되느냐”고 물었고
김창옥은 “한국 남자들은 자기 아내에게 다정하게 하는 걸 쑥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첫째는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걸 못 봤고 두 번째는 ‘남자가 마누라에게 잘해주면 팔불출’이라는 잘못된 언어 테투리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여성분들에게는 모국어 좋은 남자가 가정적인 남자로 좋다”며
따뜻하고 친절한 언어습관을 가진 남성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홍서범-조갑경 부부의 사례를 들며 “아내에 대해서 어색한 남자가 그 호칭 하나에서 나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는데요~~~
이에 객석은 홍서범-조갑경 부부에 대한 경의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ZmOLCd0SuE&list=PL3cbMzxQHrSzsQ7nFCHo1DQm4FXdrvq2N&index=28
오랜만에 '불후의 명곡'을 포스팅하게 되었는데
이번회는 특집방송으로 김창옥 교수의 토크콘서트로 진행되었습니다.
평소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실제로 강연을 들은 것은 처음이었고
좌중을 웃고 울게 만드는 강연내용이 너무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특히 부부의 소통에 대해 강연을 하며
부부간의 호칭이 애칭이면 사랑하는 사이라는 말이 더욱 가슴에 와닿았으며...................
그래서인지 패널로 나온 조갑경과 홍서범 부부가 서로 미녀가수, 에술인이라 부르며
아직까지도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눈길이 가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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